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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청년지원금 보고 덜컥 시작하면 안 되는 이유

주변에서 청년창업지원금 소식이나 각종 정부 지원 제도를 듣고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드는 30대들을 꽤 자주 봅니다. 저도 몇 년 전 비슷한 고민을 했었고, 실제 주변 지인이 고깃집 프랜차이즈를 냈다가 1년 만에 정리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다들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니 실패 확률이 낮겠지’라는 안일한 기대를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함정

프랜차이즈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입니다. 가맹 본부에서 레시피를 다 준다고 하지만, 결국 매장에서 일어나는 변수는 통제가 안 됩니다. 제 지인은 고기 무게를 정확히 맞추는 것부터 소스 재고 관리까지 본사 매뉴얼대로 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실제 오픈해보니 알바생이 갑자기 당일 퇴사를 하거나, 식재료 수급 문제로 단가가 확 뛰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마음은 독이 됩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본사 시스템은 ‘평균적인 상황’을 가정할 뿐, 우리 매장의 닥친 급박한 위기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비용과 현실적인 리스크

보통 소형 매장 하나 차리는 데 인테리어와 가맹비 포함해서 최소 8천만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운영 자금으로 최소 3~6개월은 버틸 돈을 더 쥐고 있어야 하는데, 이걸 간과하고 무리하게 대출을 끌어다 쓰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실수가 ‘예상 매출’을 너무 높게 잡는 것입니다. 본사에서 제시하는 시뮬레이션은 가장 장사가 잘되는 매장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로는 그 절반 정도만 매출이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자금 계획을 짜야 합니다.

사람 문제와 노동법 리스크

요즘 외식업에서 가장 어려운 건 사람입니다. ‘3개월 내 퇴사 시 급여 삭감’ 같은 독소 조항을 넣었다가 노동부 감사를 맞아 고생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법적인 지식 없이 무작정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가 발생하는 임금 체불 문제나 부당 해고 이슈는 자영업자의 멘탈을 흔드는 주범입니다. 솔직히 저도 공부를 꽤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노무 이슈가 터지면 머릿속이 하얘지더군요. 이런 리스크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무인 업종으로 눈을 돌리기도 하지만, 무인 매장도 관리에 손이 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불확실한 성과와 선택의 고민

솔직히 저도 지금 다시 프랜차이즈를 하겠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지 못하겠습니다. 기대했던 매출이 안 나올 때의 그 막막함은 말로 다 못 합니다. 어떤 분들은 가게를 낸 뒤 한 달 만에 폐업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무조건 창업이 답이 아닐 수도 있고, 차라리 그 돈으로 기술을 배우거나 다른 투자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변할 줄 몰랐다며 후회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마무리하며: 누구를 위한 조언인가

이 글은 창업을 막연히 동경하며 환상을 가진 분들에게 현실을 조금이라도 알리고자 썼습니다. 만약 본인이 매일 12시간 이상 현장에서 땀 흘리며 재고를 맞추고, 불만 섞인 고객 응대를 직접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프랜차이즈는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무인) 운영’을 꿈꾸거나 지원금만 믿고 접근하는 분들에게는 지금 당장 멈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은 당장 프랜차이즈 가맹점 계약서를 쓰기 전에, 희망하는 업종의 매장에서 일주일만 알바로 일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게 백 마디 컨설팅보다 훨씬 정확한 데이터가 될 겁니다. 다만, 이 방법조차도 특정 지역의 높은 임대료나 유동 인구 변수를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으니 맹신하지는 마십시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청년지원금 보고 덜컥 시작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한 2개의 생각

  1. 알바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일인지,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직접 느껴보는 게 정말 현명하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봤는데, 그때 얻은 정보가 지금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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