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 가나 보이는 무인 상점들. 솔직히 처음엔 ‘와, 신기하다’ 했는데, 이제는 뭐 편해서 자주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뭐에 홀린 듯이 셀프 빨래방 창업을 알아보기 시작했죠. 제 주변에도 몇 군데 있긴 한데, 다들 잘 되는 건지 아닌 건지 겉으로 봐서는 전혀 모르겠고요.
처음에는 그냥 ‘자동으로 돌아가니 편하겠지’ 생각했어요. 인건비도 안 들고, 24시간 돌아가니 수익도 짭짤할 거라고 막연하게 기대했죠. 알아보니 초기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뭐 ‘2년 무상 A/S’니, ‘창업 비용 지원’이니 하면서 솔깃하게 하는데, 이걸 다 믿어도 되는 건지…
제가 알아본 바로는, 브랜드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기본적으로 세탁기, 건조기 같은 장비 값이 꽤 나갔어요. 어떤 곳은 700만원 상당 설비를 무상 지원해준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투자 비용보다 A/S 대응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더라고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고장 나면 손님 다 떠나가는 거죠.
처음에는 5천만원 정도 예산으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기본 1억 이상’이라는 말이 계속 들리더라고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이 필요한가 싶어서 좀 당황했어요. 물론, ‘셀프 빨래방’ 말고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나 코인 노래방 같은 다른 무인 업종도 있긴 하지만, 빨래방이 뭔가 좀 더 안정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근거 있는 생각은 아니었지만요.
무인 세탁소라고 해서 그냥 기계만 덜렁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생활빨래, 이불, 운동화, 러그 같은 것들을 세탁할 수 있는 대용량 세탁기랑 건조기가 필요하고, 어떤 곳은 ‘드라이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의류 수선이나 드라이클리닝 맡길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더라고요. 24시간 스마트 무인 세탁소라고 하는데, 이게 다 되는지 안 되는지 실제로 써봐야 알 것 같고요.
요즘은 앱으로 예약하고 결제하는 곳도 많던데, 그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느냐도 중요한 것 같았어요. 런드리24 같은 곳은 이미 누적 주문 300만 건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확실히 잘 되는 곳은 잘 되는구나 싶었죠. 근데 또, 내가 시작한다고 해서 그렇게 될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잖아요.
일단 저는 5천만원 예산으로 뭘 할 수 있을까 계속 찾아보고는 있는데, 솔직히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비 값도 그렇고, 보증금, 월세, 전기세, 수도세… 따져보면 생각보다 들어갈 돈이 많더라고요. A/S 문제도 그렇고, 경쟁 업체도 계속 생겨나고 있으니… 이게 정말 ‘소자본 창업’이라고 할 수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인건비 덜 드는 창업’인지 아직도 좀 헷갈려요. 지금 당장은 뭘 결정하기보다는 좀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드라이 스테이션이 있는 곳은 진짜 매력적이네요. 혹시 운영하시는 곳에서 이런 기능은 어떤 부분에서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대용량 세탁기 가격 때문에 진짜 고민되네요. 특히 이불 세탁 기능은 꼭 있어야 하는데, 700만원짜리 설비는 부담이 되더라구요.